이 논문은 "회전근개 파열 보존적 치료와 수술 치료 비교"에 대한 무작위 대조 연구(Randomized Controlled Trial, RCT)를 다루고 있습니다. 연구는 55세 이상의 환자에서 작은 비외상성 극상근건 파열(supraspinatus tear)에 대해 보존적 치료와 수술 치료의 임상적, 방사선학적 결과를 5년 이상 추적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연구 배경
비외상성 회전근개 파열은 노화와 관련된 어깨 질환으로, 보존적 치료(물리치료)와 수술적 치료(회전근개 복원술, 견봉 성형술 등)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전 연구에서는 1년과 2년 후 두 치료 방법 간에 큰 차이가 없음을 보였으며, 본 연구는 중기(평균 6.2년) 추적 관찰을 통해 두 치료법의 차이를 분석하고자 했습니다.
치료 방법
- 물리치료 (Group 1)
- 치료 내용: 물리치료만을 받은 그룹입니다. 이 그룹의 환자들은 어깨 재활을 전문으로 하는 물리치료사로부터 표준화된 운동 프로그램에 대한 지도를 받았습니다.
- 프로그램 세부사항:
- 초기 6주: 어깨 관절의 운동성과 견갑골의 후인 운동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 운동을 수행합니다.
- 6주 이후 12주까지: 견갑골 및 어깨 근육 기능을 강화하는 정적 및 동적 운동이 점진적으로 추가됩니다.
- 12주 이후 6개월까지: 저항 및 근력 강화 훈련이 추가됩니다.
- 치료 과정: 환자들은 운동 프로그램을 가정에서 수행하도록 지시받았으며, 외래 환자 치료 시설에서 물리치료를 10회 받으면서 진전 상황을 모니터링했습니다.
- 견봉 성형술과 물리치료 (Group 2)
- 수술 내용: 이 그룹은 견봉 성형술과 물리치료를 병행했습니다.
- 견봉 성형술: 이 수술은 견봉의 하부 표면을 후방에서 전방 방향으로 부드럽게 다듬는 방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추가적 조치: 만약 이두근의 장두가 마모되었거나 불안정할 경우 이두근 절제술(biceps tenotomy)이 시행되었습니다. 또한, 견봉 쇄골 관절(AC joint)에 대한 통증이 있고 방사선 사진에서 관절염이 심한 경우, 견봉 쇄골 관절 절제술도 함께 수행되었습니다.
- 수술 후 재활: 수술 후 재활은 그룹 1의 물리치료와 동일한 프로토콜을 따랐습니다.
- 회전근개 복원술, 견봉 성형술, 물리치료 (Group 3)
- 수술 내용: 이 그룹은 회전근개 복원술, 견봉 성형술, 그리고 물리치료를 병행했습니다.
- 회전근개 복원술: 극상근건은 표준 티타늄 뼈 고정장치(titanium bone anchors)와 비흡수성 봉합사(nonabsorbable sutures)를 사용해 해부학적 위치에 복원되었습니다. 파열 크기가 10mm 이하인 경우 단일 열(single-row) 복원 기술이 사용되었으며, 더 큰 파열의 경우 이중 열(double-row) 복원 기술이 사용되었습니다.
- 견봉 성형술 및 추가적 조치: 그룹 2와 동일하게 견봉 성형술, 이두근 절제술, 그리고 견봉 쇄골 관절 절제술이 시행되었습니다.
- 수술 후 재활: 수술 후 팔은 3주 동안 슬링으로 고정되었으며, 이후 수동적 어깨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6주 이후에는 능동적 어깨 운동이 허용되었으며, 이후 그룹 1과 동일한 재활 프로토콜이 적용되었습니다.
연구 결과
- Constant 점수 (어깨 기능 평가 점수)
- 평가 방법: Constant 점수는 어깨의 통증, 활동 범위, 근력,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 결과:
- 그룹 1(물리치료)의 평균 Constant 점수 변화: 18.5점
- 그룹 2(견봉 성형술 + 물리치료): 17.9점
- 그룹 3(회전근개 복원술 + 견봉 성형술 + 물리치료): 20.0점
- 결론: 세 그룹 간 Constant 점수의 변화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습니다(P = .84). 이는 수술적 치료가 보존적 치료보다 어깨 기능 회복에 있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 통증의 시각적 아날로그 척도 (VAS 점수)
- 평가 방법: VAS 점수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강도를 0에서 10까지의 숫자로 표현하는 척도입니다.
- 결과:
- 그룹 1: -1.55점
- 그룹 2: -1.99점
- 그룹 3: -1.85점
- 결론: 세 그룹 모두에서 통증이 감소했지만, 그룹 간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습니다(P = .74).\
- 환자 만족도
- 결과:
- 그룹 1: 88%
- 그룹 2: 92%
- 그룹 3: 92%
- 결론: 세 그룹 모두 높은 환자 만족도를 보였으며, 치료 방법 간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습니다(P = .83).
- 결과:
- 방사선학적 분석
- 관절염(OA) 및 회전근개 파열 관절병증(CTA) 진행:
- 연구 전체에서 관절염의 평균 진행이 유의미하게 나타났지만(P = .0045), 그룹 간 차이는 없었습니다.
- 추가적 발견: 방사선 촬영에서 어깨 관절의 중심 위치 변화는 그룹 1에서 41%, 그룹 2에서 44%, 그룹 3에서 38% 감소했습니다(P = .0003). 이는 모든 치료 그룹에서 관절이 약간 퇴행했음을 시사합니다.
- 관절염(OA) 및 회전근개 파열 관절병증(CTA) 진행:
- 크로스오버(crossover)
- 결과:
- 그룹 1의 8명의 환자(16%)와 그룹 2의 2명의 환자(4%)가 초기 치료에 실패하여 회전근개 복원술로 전환되었습니다.
- 이들의 Constant 점수와 VAS 점수는 최종 추적 기간 동안 비교적 양호한 결과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연구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습니다.
- 결과:
결론
55세 이상의 작은 비외상성 단일 힘줄 극상근건 파열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보존적 치료보다 우수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수술이 관절염이나 회전근개 파열 관절병증(CTA)의 진행을 막지 못한다는 점에서, 보존적 치료가 초기 치료로 충분히 고려될 수 있습니다.
논문의 의의
이 연구는 회전근개 파열 치료에 있어 수술적 치료가 항상 최선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특히 나이가 많은 환자에게 보존적 치료가 적절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논문에 나온 물리치료 운동 방법
- 초기 6주 운동
- 견관절 가동성 향상 운동:
- 펜듈럼 운동: 서서 팔을 늘어뜨린 채 몸통을 앞으로 숙여 작은 원을 그리며 팔을 흔듭니다.
- 스틱 스트레칭: 긴 막대나 스틱을 사용하여 팔을 앞으로, 옆으로, 그리고 위로 들어 올리며 스트레칭합니다.
- 어깨뼈 움직임 연습: 어깨뼈를 뒤로 당기고, 아래로 내리는 운동을 반복하여 어깨뼈의 안정성을 강화합니다.
- 어깨뼈 후퇴 강화 운동:
- 어깨뼈 당기기: 서거나 앉은 상태에서 어깨를 뒤로 당겨 어깨뼈를 모으는 운동을 합니다. 이때 손은 벽이나 책상에 고정시킵니다.
- 견관절 가동성 향상 운동:
- 6주 이후 운동
- 정적 및 동적 근육 강화 운동:
- 등척성 내전 운동: 팔꿈치를 90도 구부리고, 팔을 몸쪽으로 당기면서 어깨 근육을 강화합니다.
- 외전 운동: 저항 밴드를 사용해 팔을 옆으로 들어 올리며 어깨 근육을 강화합니다.
- 회전 운동: 저항 밴드를 사용해 팔을 내외회전(안쪽으로 돌리고 바깥쪽으로 돌리는) 운동을 통해 회전근개 근육을 강화합니다.
- 정적 및 동적 근육 강화 운동:
- 저항 운동 및 근력 운동 (6개월까지)
- 저항 밴드를 사용한 운동:
- 저항 밴드로 팔 당기기: 밴드를 고정하고 팔을 앞으로 당기거나 뒤로 밀어 근력을 강화합니다.
- 가슴 펴기 운동: 저항 밴드를 사용해 팔을 양옆으로 펼치고 모으는 운동을 합니다.
- 밴드 로우 운동: 밴드를 사용해 팔을 몸쪽으로 당기며 등과 어깨 근육을 강화합니다.
- 저항 밴드를 사용한 운동:
치료 기간이 길기 때문에 인내력을 갖고 꾸준히 실천하는 게 중요합니다.
가급적 수술보단 운동과 친구가 되어 삶을 관리하시길 바랍니다~!
다만, 파열의 정도가 심하다면 반드시 해당 전문의와 상담후 치료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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