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와 손으로 허리 통증을 다스리다

 

만성 요통은 성인 인구의 상당수(23%)에서 발생하는 주요 건강 문제로, 특히 고령층과 여성에서 빈도가 높습니다. 다양한 생리적,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이로 인해 의료 비용과 경제적 부담이 큽니다. 척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선 적절한 자세, 운동, 그리고 정신 건강 관리가 중요합니다​. 

 

오늘은 이런 만성 요통을 관리하기 위한 치료법 관련된 논문을 소개드리겠습니다. 

 

 

 

 

이 논문은 만성 요통 환자에 대한 이침과 수지침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 대조 연구입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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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목적

연구의 목적은 이침과 수지침을 결합한 치료가 만성 요통 환자의 통증 및 기능 장애에 미치는 효과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 치료법이 기존의 표준 침술 및 일반적인 요통 관리보다 더 효과적인지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연구 방법

• 연구는 무작위 대조군 실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152명의 만성 요통 환자가 세 그룹(이침-수지침 치료, 표준 침술, 일반 치료)으로 나뉘었습니다.
• 치료는 7주 동안 18회 제공되었으며, 치료 전, 치료 후 2개월, 6개월 시점에서 평가가 이루어졌습니다.
• 평가 도구로는 Roland-Morris Disability Questionnaire (RMDQ)와 Visual Analogue Scale (VAS)가 사용되었습니다.

 

 

치료 방법

1. 이침-수지침 치료 그룹
   • 이 그룹은 손과 귀의 특정 지점에 침을 놓는 이침-수지침 치료법을 적용받았습니다. Yaotongdian (요통점, EX-UE 7)과 AH 9라는 침 자리를 중심으로 치료가 이루어졌습니다.
     • 수지침(Yaotongdian EX-UE 7): 이 지점은 손등의 23번째, 45번째 중수골 사이에 위치하며 요통 치료에 효과가 있는 침자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치료는 4주 동안 격일로 진행되었고, 그 후 3주 동안 주 2회 시행되었습니다. 
     • 이침(Yaotongdian AH 9): 귀에 위치한 이 지점은 요통과 관련된 침자리로, 7일 연속으로 치료를 받았으며 이후 3일 간격으로 7주간 진행되었습니다. 
   • 침 치료 과정
     1. 환자는 침을 맞을 때 앉은 자세를 취했으며, 침은 일회용 스테인리스 바늘을 사용하여 소독 후 자리에 놓였습니다.
     2. 침이 놓인 후에는 환자가 '득기(De Qi)'이라고 불리는 감각을 느끼는 것이 목표였으며, 이는 침을 맞은 부위에서 저리거나 부풀고 무거운 감각을 동반합니다. 이 감각을 강화하기 위해 침을 시계 방향 또는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거나 깊숙이 찔러 자극을 주었습니다.
     3. 바늘은 15분간 유지되었고, 10분 후에는 다시 한번 자극을 주었습니다.
     4. 귀에 놓인 침은 최대 7일간 유지되었고, 그 후에는 3일 간격으로 귀의 반대쪽에 다시 침을 놓았습니다.
2. 표준 침술 그룹
   • 표준 침술 그룹은 전통적인 침술을 받았으며, 요통 치료에 자주 사용되는 표준화된 침자리를 사용했습니다. 주요 침자리로는 Bl-23(방광경 23, 허리 부분), Bl-40(방광경 40, 다리 부분), KI-3(신경 3, 발목 근처)가 사용되었습니다.
     • 표준 침술 치료는 4주 동안 격일로 진행되었고, 이후 3주 동안 주 2회 시행되었습니다.
     • 침의 자극 방법은 이침-수지침 치료와 유사하게 바늘을 놓은 후 10분마다 바늘을 돌려 자극을 주었으며, 침은 15분간 유지되었습니다.
3. 일반 치료 그룹
   • 이 그룹은 침술 없이 일반적인 요통 치료를 받았습니다. 주요 치료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사용되었습니다:
     1. 마사지
     2. 회복 운동 및 근력 강화 운동
     3. 전신 근육 전기 자극
     4. 인지 교육 (통증 관리, 생활 방식 개선을 위한 교육)
     5. 필요 시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를 사용한 약물 치료도 포함되었습니다.

 

 

결과

1. RMDQ (Roland-Morris Disability Questionnaire) 및 VAS (Visual Analogue Scale) 결과 (RMDQ는 요통으로 인한 기능 장애를 평가하는 설문지이며, 점수가 낮을수록 기능 장애가 적음을 의미합니다. VAS는 통증의 강도를 평가하는 도구로, 점수가 낮을수록 통증이 적음을 의미합니다)
   • 2개월 후 결과
     • 이침-수지침 그룹: RMDQ 초기 값에서 평균 5.67점 감소 (P < 0.001), VAS 초기 값에서 2.85점 감소 (P < 0.001)
     • 표준 침술 그룹: RMDQ 초기 값에서 5.90점 감소 (P < 0.001), VAS 초기 값에서 1.52점 감소 (P < 0.001)
     • 일반 치료 그룹: RMDQ 초기 값에서 1.19점 감소 (P < 0.05), VAS 초기 값에서 0.81점 감소 (P < 0.001)
   • 6개월 후 결과
     • 이침-수지침 그룹: RMDQ 초기 값에서 7.74점 감소 (P < 0.001), VAS 초기 값에서 3.69점 감소 (P < 0.001)
     • 표준 침술 그룹: RMDQ 초기 값에서 6.12점 감소 (P < 0.05), VAS 초기 값에서 2.76점 감소 (P < 0.001)
     • 일반 치료 그룹: RMDQ 초기 값에서 1.75점 감소 (P < 0.05), VAS 초기 값에서 1.42점 감소 (P < 0.001)
2. 전체 치료 효과 (완치: 통증이 사라지고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음.유효: 통증이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불편함이 약간 있음.무효: 통증이 전혀 개선되지 않음)
   • 2개월 후
     • 이침-수지침 그룹: 55.56% 완치, 20.37% 유효, 24.07% 무효
     • 표준 침술 그룹: 44.00% 완치, 20.00% 유효, 36.00% 무효
     • 일반 치료 그룹: 18.75% 완치, 22.92% 유효, 58.33% 무효
   • 6개월 후
     • 이침-수지침 그룹: 70.37% 완치, 18.52% 유효, 11.11% 무효
     • 표준 침술 그룹: 46.00% 완치, 22.00% 유효, 32.00% 무효
     • 일반 치료 그룹: 22.92% 완치, 22.92% 유효, 54.16% 무효
3. NSAIDs 사용 감소
   • 이침-수지침 그룹에서 NSAIDs 사용 환자의 83.33%가 6개월 내에 성공적으로 약물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 표준 침술 그룹에서는 85.29%의 환자가 약물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 일반 치료 그룹에서는 약물 사용 중단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17.24%만이 NSAIDs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4. 부작용
   • 세 그룹 모두 치료 중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일부 환자에게 경미한 부작용(예: 침 맞은 부위의 통증, 불안 등)이 있었지만, 이들은 일시적이었으며 빠르게 회복되었습니다.
5. 정신 및 신체 건강 평가 (SF-36)
   • SF-36 설문지를 통해 환자들의 정신 및 신체 건강 상태를 평가한 결과, 이침-수지침 치료와 표준 침술 치료는 6개월 후 신체 및 정신 건강 점수에서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 치료 그룹은 이에 비해 개선 정도가 미미했습니다.

 

 

결론

• 이침과 수지침을 결합한 치료법은 만성 요통 환자에게 장기적인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 효과가 뛰어났습니다.
• 특히, 표준 침술보다 더 우수한 효과를 보여, 만성 요통 치료에서 유망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 연구는 침술이 만성 요통 치료에 유효하다는 기존 연구를 뒷받침하며, 이침과 수지침의 결합 치료가 특히 효과적임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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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이침과 수지침이 일반침보다 만성 요통에 효과가 더 좋았다는 결론입니다. 심지어 오래 지속됐습니다. 

 

허리에 침 맞기 싫거나 힘드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겠습니다. 연구에서 쓰인 이침, 수지침 혈자리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오랜 요통으로 고생한다면 해당 부위를 펜 끝 등으로 지긋이 눌러주세요. 통증이 너무 심하다면 참지말고 주변 의료 기관에 방문하여 진료받으시길 바랍니다.